DJI 미니 2 SE 공개! 새로운 초보자용 갓성비 드론?

2023년 2월 9일, 소비자용 드론 회사 1위인 DJI가 신제품인 미니 2 SE (Mini 2 SE) 를 공개했습니다.

 

DJI Mini 2 SE 홍보사진 (출처: DJI 한국 홈페이지)

 

DJI의 '미니' 시리즈는 가벼운 무게로 쉽게 들고 다니며, 별다른 자격증 없이 비행할 수 있는 간편함이 주 강점인 DJI의 엔트리급 드론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관리가 쉬우며, 조종하기 편해 초보자들에게 추천하는 베스트셀러 시리즈죠.

미니 2 SE는 인기 높고 검증된 베스트셀러인 미니 2에서 몇 가지 소소한 변경을 하고 가격을 낮춘 제품입니다. 애플의 아이폰 SE 시리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새로 등장하게 된 미니 2 SE는 DJI의 소비자용 드론 라인업에서 가장 엔트리를 담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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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니 2에서 달라진 점

DJI Mini 2 (출처: dpreview)

미니 2 SE는 미니 2가 기반으로, 하드웨어적으로는 사실상 거의 같은 드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식적인 제원 상으로 249g 미만의 가벼운 무게, 준수한 성능의 12MP 카메라, 최고 10km의 전송 거리, 10.7m/s의 바람까지 견딜 수 있는 내풍 능력 등 대부분의 성능과 수치가 동일합니다.

(홍보 문구도 'Make Your Moments Fly'로 똑같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름이 달라진 만큼 변경한 부분도 있는데요, 초보자로서 주목할 만한 큰 변경점은 두 가지입니다.

 

카메라

DJI Mini 2의 카메라 모듈 (출처: DJI 스토어)

미니 2와 미니 2 SE의 카메라는 하드웨어적으로 동일합니다. 외형도 같고, 센서 크기 1/2.3", 조리개 f/2.8, 화소수 1200만 화소 등 제원도 대부분 같습니다. 따라서 사진의 품질 자체는 미니 2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니2의 사진 품질은 굉장히 준수합니다. 빛이 충분한 환경에서 왠만한 스마트폰 카메라 이상가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유투브나 구글에서 DJI Mini 2 photo라고 검색하시면 나오는 결과물을 보면, 초보자에게는 충분한 사진 품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빛이 부족한 환경이나 전문적 사진 편집이 필요한 환경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그냥 사진을 찍고 바로 블로그/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초보자에게는 충분한 성능입니다.

 

미니 2 SE가 미니 2와 차이가 생기는 부분은 영상 촬영인데요, 소프트웨어적으로 한 가지 결정적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4K 비디오 촬영 지원 여부입니다. 미니 2는 4K 해상도에서 최대 30fps의 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니 2 SE는 4K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미니 2 SE는 최대 2.7K의 해상도로 30fps까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4K라는 말이 주는 심리적 역할은 큰 편입니다. 4K라고 하면 왠지 엄청 깔끔해 보이고, 고해상도이고, 최신 기술이라는 느낌이 있죠. 유투브에서도 드론 영상 앞에는 [4K]라는 서두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작은 크기의 카메라에서는 4K와 2.7K의 차이가 적습니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빛이 충분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4K가 더욱 품질이 나빠보일 수 있죠.

특히 미니 2 SE가 드론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를 위한 제품임을 고려하면, 4K 촬영 여부는 더욱 중요하지 않습니다. 2.7K 비디오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서는 충분히 멋져 보이는 품질입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유투브의 1080p 화질이 2.7K보다 한두 단계 아랫급의 화질인 걸 생각하면, 2.7K 영상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충분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미니 2 SE로 입문한 후 실력을 쌓는다고 생각하면, 미니 3나 미니 3 Pro의 4K 영상 촬영이 필요해지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7K로도 큰 부족함은 없을 것입니다.

 

가격

Mini 2 SE, Mini 2, Mini 3 가격 비교 (출처: DJI Store)

미니 2 SE는 단품 기준 44만 9천원($349)으로 성능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출시일 기준으로 기반이 되는 미니 2가 55만원, 한 단계 윗급인 미니 3가 67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 책정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필수 옵션인 플라이모어 콤보 또한 59만 9천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미니 2 단품을 사는 가격에 조금만 보태면 미니 2 SE에 추가 배터리와 배낭, 여분의 부품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죠. 미니 2 플라이 모어 콤보의 72만원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초보자 분들에게 희소식입니다.

 

차이점을 정리하면, 미니 2 SE는 영상 부분에서 4K를 희생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가격이 상당히 좋게 나와 미니 2와 비교했을 때 엔트리급 드론으로서의 가성비는 오히려 더욱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미니 3와의 비교

미니 2 SE가 미니 2를 대체한다면, 바로 윗 급의 모델은 미니 3가 됩니다.

DJI Mini 3

미니 3는 상당히 개선된 카메라, 모바일에 적합한 세로 촬영, 더 편리해진 사용법, 길어진 배터리 지속 시간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니 2 SE와 비교하면 카메라의 차이가 큰 편이죠. 사진도 더욱 결과물이 좋고, 4K 30프레임까지 선명한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 정도부터는 보정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만들 수 있죠.

하지만 미니 3는 미니 3 Pro와 달리 4800만 화소 사진 촬영도 없고, 전후방 장애물 감지 센서도 없으며, 다양한 촬영 옵션(하이퍼랩스) 등도 부족합니다. 때문에 달라진 외형과 몇 가지 편의성 증가, 카메라 업그레이드 이외에는 미니 2 SE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와 달리, 가격은 플라이모어 콤보 기준 30만원 차이로 상당히 큰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미니 3가 30만원만큼 더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제가 썼던 입문용 드론 추천 글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미니 3보단 미니 2나 미니 3 Pro를 추천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가격이 더욱 저렴하고 성능은 미니 2와 유사한 미니 2 SE와 비교하니 이런 면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카메라의 성능은 중요하고 4K영상 촬영 가능 여부도 큰 차이이지만, 초보자용임을 고려했을 때 가격만큼의 차이는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3. 그래서 초보자에게 추천하는가?

미니 2 SE는 드론에 처음 입문하는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니 2 SE의 운동성능과 카메라 성능은 초보자에게는 충분합니다. 바람에도 잘 견디고 왠만한 상황에서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왠만한 스마트폰 카메라 이상가는 좋은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가벼운 무게와 여러 가지 편리한 기능들로 편하게 사용하며 드론 조종과 촬영, 구도 설정, 주변 지역 탐험 등 기본적인 면에 익숙해지기에 이만한 드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249g으로 별다른 자격증 없이도 바로 날릴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고요.

물론 영상 촬영이나 각종 옵션 등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플라이모어 콤보 기준 60만원이라는 사기적인 가격과 미니 2 SE의 주 목적이 뭔지를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장애물 감지 센서가 없다는 부분입니다. 성향에 따라 장애물 감지 센서가 없다는 것은 꽤 아쉬운 점으로 다가올 수 있겠습니다. 초보자일수록 조종에 익숙하지 않아 장애물 감지가 필요하니깐요. 만약 장애물 감지 센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미니 3 프로를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4. 저한테 맞는 드론인지 모르겠어요!

몇 가지 예시를 들어 드리겠습니다:

 

'드론에 관심은 있는데 잘 쓸지는 모르겠어. 한 번 입문해보고 싶어.' 

'드론으로 몇 개 셀카나 가족들, 친구들이랑 멋져 보이는 영상 찍고 인스타에 올리고 싶어.'

'괜찮은 드론을 사고 싶은데 예산이 부족하거나 그렇게 많이 돈을 쓰고 싶지는 않아.'

'이전에 RC카나 RC헬기같은 걸 조종해 본 적이 있고, 조심하면서 조종할 자신이 있어.'

'누구한테 선물로 드론을 사주고 싶어 / 사달라고 하고 싶어.'

→ 미니 2 SE 가 제격입니다.

 

'사진 퀄리티는 좀 좋았으면 좋겠는데, 100만원 이상은 쓰고 싶지 않아.'

'틱톡커로 데뷔하고 싶어서 세로 촬영은 꼭 필요해.'

→ 미니 3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난 드론은 사면 잘 쓸 것 같고, 한 번 사면 계속 드론 조종과 사진, 영상을 공부하면서 오래 쓰고 싶어.'

'초보자이긴 한데, 처음 조종하다 보면 나무나 빌딩 같은 데에 잘못해서 부딪칠까 봐 무서워.'

→ 미니 3 프로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위 시나리오 중에서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하는 걸 찾으시면 어떤 드론을 구매하셔야 할 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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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DJI의 신제품, DJI Mini 2 SE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검증된 베스트셀러인 미니 2를 기반으로 가격을 상당히 낮춘, 매력적인 가성비 제품인 것 같습니다.

최근 DJI가 미니 3 시리즈로 가격을 크게 올려 초보자들이 접근하기가 조금 힘들어지지 않았나 했는데, 미니 2 SE로 다시금 한 번 드론 시장을 정복해 버리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제품입니다.

구매를 고민하셨던 초보자 분들께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 주세요~

 

미니 3나 미니 3 프로와 같은 다른 드론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제가 쓴 입문용 드론 추천 글을 참고해 보세요!

입문용 드론 추천! 어떤 DJI 드론이 나에게 맞을까? (22년 12월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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