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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제주도 자전거 일주여행 - (6) 넷째 날 (세화 - 용두암인증센터) 본문
안녕하세요, Alternative입니다.
이 글은 저의 3박 4일 제주도 자전거 일주여행을 안내하는 연작 글 중 6번째 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넷째(마지막) 날, 세화리에 있는 와락 게스트하우스에서 출발해 마지막 인증센터인 용두암까지 달렸던 경험을 정리해 드립니다.
와락 게스트하우스에서 간단하게 조식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와락의 조식은 여느 게스트하우스처럼 빵과 시리얼, 우유, 계란 후라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성인 남성 두 명답게 사장님이 의도하지 않은 양(...)만큼 먹고 출발했습니다. 그래도 자전거를 타다 보니 금새 배고파지긴 했습니다. 역시 자전거 탈 때는 탄수화물이 실전압축 되어 있는 밥만한 게 없습니다
세화리에서 출발해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까지의 자전거길은 특별한 점이 없었습니다. 돌로 된 해변 옆 길을 달리는 것의 반복입니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은 없는 평지로 기억합니다.
돌로 된 해변을 끝없이 지나다가 모래사장이 나오면 김녕성세기해변입니다. 넓고, 여름에는 사람이 많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11월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인증센터 중 거의 유일하게 바로 옆에 큰 편의점이 있습니다. 야외 테이블도 많이 있으므로 여기에서 쉬면서 마지막으로 이것저것 물품을 챙겨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김녕성세기해변에서 칼로리를 채우고 다음 인증센터로 출발합니다. 김녕성세기해변 - 함덕서우봉해변 코스입니다. (9km)
거리상으로는 얼마 되지 않지만, 정말 위험하고 재미없는 내륙 길의 연속입니다. 사진 한 장도 안 찍었는데 기억에 남습니다. 고저차도 꽤 되어서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입니다. 심지어 신호등도 꽤 자주 있습니다. 제주도 국도를 타고 가면서 길변에 부동산 투자 실패를 보여 주는 을씨년스러운 폐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10km도 채 안 가서 함덕서우봉에 도착합니다. 세화리에서 여기까지 총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함덕 해변은 예쁜 에메랄드빛 해변이 인상적입니다. 인기있는 지역이여서 그런지 비수기임에도 사람이 꽤 많고, 주변에 식당도 많았습니다.
주차장 한켠에 있는 인증센터에 자전거를 주차해놓은 뒤,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오늘의 미미라는 귀여운 이름의 일식 밥집입니다. 인스타스러운 느낌과는 달리 푸짐하고 든든한 덮밥이 나옵니다. 메뉴는 오겹살 덮밥, 제주생선 데리야키 정식이 고정이고 매주 다양한 덮밥이 순환식으로 바뀝니다. 제주생선 데리야키를 먹어보지 못한 게 아쉬운데, 질 좋은 반찬과 재료들로 차림이 되어 있어 부모님을 모셔와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선을 대표 메뉴로 하는 집이 잘 없습니다)
배불리 먹고 잠시 서우봉을 산책한 뒤, 출발합니다.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코스인 함덕서우봉해변 - 용두암 코스입니다. (25km)
길이 자체도 길고, 오르막 내리막이 잦을 뿐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곳을 지나기 때문에 재미있으면서도 정신없는 코스입니다.
처음에는 정석적인 해변 코스로 시작했다가, 작은 마을의 시내를 좁은 길을 따라 굽이굽이 지난 뒤, 육지 도로로 올라 지옥의 오르막을 한참 올라가고, 오르막 끝에서 공원을 뚫고 들어가 공원 뒷길로 빠져나옵니다. 이후 공원 뒤 짜릿한 절벽 내리막길을 쭉 내려와 제주시 시내로 진입하고, 북적이는 길들을 지나다 보면 어느새 용두암 인증 센터에 도착해 있습니다.
꽤 힘든 편이지만 이제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죽어라고 페달을 밟다 보면 또 금새 끝나는 그런 구간이었습니다. 마지막을 장식하기에는 아주 좋은 코스이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제주도를 시계 방향으로 쭉 돌았다면 이 코스가 시작이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인구 밀집 지역을 지나는 코스이다 보니 상쾌한 해변가를 달리는 코스보다는 좀 재미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와서 용두암에 당도하게 되면 위 사진처럼 왼쪽으로 들어가서 ㄱ자 모양의 보도를 따라 들어갑니다.
그러면 주차장 옆에 거대한 제주도 지도와 함께 용두암 인증센터가 보입니다.
마지막 도장을 찍고서 친구와 완주의 기쁨을 충분히 만끽한 뒤, 완주했다는 인증을 받기 위해 제주시 관광안내센터로 갑니다. 용두암 인증센터에서 바로 주차장 건너에 있는 흰색 건물입니다.
센터 안으로 들어가 직원 분께 자전거길 완주 인증을 받으러 왔다고 하면 몇 가지 인적사항을 확인한 다음에 도장을 다 찍은 인증 수첩의 맨 뒤쪽에 인증 스티커를 부착해 줍니다. 인증 번호와 인증 날짜를 함께 적어 주고, 인증되었다는 것 자체가 나의 정보와 연결된 서버상의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도 확인할 수 있고 수첩을 잃어버려도 기록이 남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자전거 초짜 두명은 제주 환상 자전거길 완주에 성공합니다.
이렇게 완주를 끝냈을 당시의 시간은 오후 5시였습니다. 바이크트립의 자전거 반납시간이 6시까지였기 때문에, 밥을 따로 먹기보단 근처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서 공항에서 먹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참고로 용두암 인증센터에서 바이크트립/공항까지는 자전거로 15분 정도로 매우 가깝습니다)
공항 근처 시내에서 삼복당 제과에 들러 저녁이 될 빵을 사갔습니다. 아기자기한 옛날 빵집 모습에 옛날 그대로의 가격이 인상적입니다.
아쉽게도 가장 대표격인 빵들은 5시 너머 늦은 시간에는 다 팔려 있었습니다. 그래도 맛있어 보이는 빵들을 잔뜩 집어 계산했습니다. 한 6개를 사도 스타벅스 케이크 하나 가격도 나오지 않습니다. 나중에 먹어봤는데, 특별히 맛있진 않지만 매우 준수하고 정석적인 빵이었습니다. 궁금하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삼복당을 나와 열심히 패달을 밟아 다시 바이크트립에 도착합니다. 출발할 때와 반대방향으로 들어오니 완전히 한 바퀴를 채웠다는 느낌이 확 들더라고요.
미리 내놓으신 거치대에 자전거를 세우고, 냥이와 놀고 있으면 금새 반납해 주시고 맡겨두었던 짐들을 가져와 주십니다. 정말로 자전거 상태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편하게 타셔도 된다고 빌려주실 때 말했던 대로입니다.
금새 반납을 마치고 해냈다는 도취감에 취해 힘찬 걸음으로 공항으로 걸어가면, 제주도 자전거 여행이 비로소 끝납니다.
여행기이지만, 기억을 되살리며 초보 제주도 자전거 여행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드리려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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