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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제주도 자전거 일주여행 - (1) 개요 본문
안녕하세요, Alternative입니다.
올해 11월 초에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성공했습니다.
자전거가 취미가 아니지만 한 번쯤은 제주도 일주를 해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제 여정에 대해 기록해 두려 합니다.
0. 저에 대한 정보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 하지만, 결국 저의 관점에서 남기는 기록이기 때문에 제가 어떤 느낌인지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30대 중후반 남자로, 인도어(실내) 파지만 평소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꾸준히 하는 운동은 없으나 심심할 때 근처 운동장에서 러닝을 즐겨 합니다. 근력 운동보다는 유산소와 지구력 운동을 좋아합니다.
함께 여행을 가는 제 친구도 30대 중후반 남자로, 마찬가지로 인도어 파지만 주짓수를 꾸준히 해서 기초 체력은 됩니다.
특별히 운동파는 아니지만 체력은 되는, 일반적인 수준의 30대 남자 두 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코스 개요
코스의 정식 이름은 '제주환상자전거길'입니다.
총 길이는 234km이고, 해안가 도로가 70%, 내륙 도로가 30%라고 보시면 됩니다. 평지가 40%, 완만한 오르막 또는 내리막이 40%, 힘든 오르막과 내리막이 20% 정도입니다(체감).
총 10개의 인증센터가 있으며, 이 10개의 인증센터 사이사이의 길을 달립니다.
보통 제주국제공항에서 내리면 북쪽의 용두암 인증센터 또는 다락쉼터 인증센터에서 시작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게 됩니다. (우측보행이므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야 해변가에 붙어 달릴 수 있음)
저는 용두암에서 끝내고 싶어 제주국제공항 - 다락쉼터 - 해거름마을공원 - 송악산 - 법환바당 - 쇠소깍 - 표선해변 - 성산일출봉 - 김녕성세기해변 - 함덕서우봉해변 - 용두암 순으로 코스를 돌았습니다.
인증센터는 빨간색 부스 형태로, 안에 도장이 있어 인증수첩에 도장을 찍고, 10개의 도장을 다 모아서 용두암 인증센터로 가지고 가면 인증 스티커를 발급해주고 전산에 기록하는 형태입니다. 이에 대해선 추후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2. 일정
체력이 충분하지만 자전거를 평소에 자주 타지는 않는 평범한 20-40대라면 3박 4일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3박 4일이라면 하루에 평균적으로 60-70km를 달리게 되는데, 이 정도가 가장 무난합니다. 해가 뜬 시간에만 달린다는 가정이면 하루에 평균적으로 6-8시간을 달리게 되는데,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평균 속도 15km의 무난히 소화 가능한 속도가 나옵니다.
다만, 낮 시간에는 밥 먹고 간식 먹고 잠시잠시 관광코스에서 사진을 찍는 것 이외에 본격적인 관광을 하지는 못합니다.
물론 자전거 여행 특성 상, 그리고 코스 특성 상 굳이 관광을 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체력 이슈)
2박 3일은 자전거를 좀 타시는 분들 제외하고는 힘들다고 보면 됩니다. 체력이 좀 좋다면 가능은 하겠지만 사서 고된 여행이 될 겁니다.
만약 좀 여유롭게 달리고 싶다거나, 여기저기 관광을 하고 싶다거나, 평소 운동을 즐겨 하지는 않는 여성분이 일행에 있다면 4박 5일도 괜찮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너무 늘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차라리 전기 자전거를 타고 3박 4일으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날씨(계절)
가장 좋은 때는 역시 춥지도 덥지도 않은 3-5월, 10-11월 정도입니다.
제주도는 상당히 덥고 습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저는 11월 첫째 주로 여정을 잡았는데, 출발한 김포공항에서는 추워서 고생했지만 도착했을 때에는 따뜻했었습니다. 낮에는 최고 20도, 밤에는 최저 9도 정도였는데 해가 진 후 약간 추웠던 것을 제외하면 자전거를 타기 매우 적당한 온도였습니다. 체감상 최고 온도는 25도 이하, 최저 온도는 5도 이상이 좋아 보입니다.
날씨는 당연히 맑을수록 좋습니다. 물론 자전거를 오래 타기 이상적인 조건은 적당히 흐린 날씨지만, 제주 환상 자전거길의 탁월한 경치를 생각하면 맑은 날씨가 무조건 좋습니다. 당연히 비는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비가 오면 상당히 위험하고, 페이스가 느려질 수밖에 없는데다가 불편합니다. 특히나 이 글을 보는 초보자 분들이라면 비가 오는 날은 깔끔히 포기하고 숙소 주변에서 놀거나 카쉐어링으로 관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을수록 좋지만, 제주도와 바람은 운명의 관계이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맞바람이 불 때면 오르막 이상으로 힘들 수 있는데, 이런 일이 자주 있습니다.
4. 비행기표 시간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표는 체력이 되는 한 이를수록 좋습니다. 첫째 날은 자전거도 빌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시행착오를 거치기 때문에 평균보다 낮은 페이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감안해서 최대한 자전거를 일찍 빌리는 것이 페이스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단, 그렇다고 해서 첫날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출발한 후 무리해서 장시간 달리게 되면 여행 전체를 망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려해서 적절한 안배를 해야 합니다. 가장 추천드리는 것은 일찍 출발한 후 자주 쉬면서 첫날은 일찍 마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오전 9시 출발 비행기를 했다가 저가 항공사 특유의 지연까지 겹치며 거의 오전 11시 반이 되어서야 제주도에서 자전거를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첫날은 해가 지고 나서도 조금 달려야 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오는 비행기표는 넉넉하게 오후 8시 이후 출발이 좋습니다. 보통 마지막 날에 해가 떨어질때 쯤이면 자전거 일주를 마무리하고 공항으로 가게 되는데, 한여름이 아닌 이상 6시 전후입니다. 자전거 반납과 수속, 휴식 등을 고려하면 최소 2시간은 필요합니다.
5. 숙소
제주 환상 자전거길은 경치가 좋은 해안을 따라 가므로, 길을 따라 숙소도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전거 여행객들을 싫어하지 않으며, 일부의 경우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해 놓거나 자체적으로 빨래를 할 수 있는 등 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직접 달려보기 전에는 페이스가 어떻게 될 지 모르므로 여행 시작 전 미리 숙소를 예약해두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11월 초 기준, 당일치기로 숙소를 잡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후 3시쯤에는 해가 지기 전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대략 알게 되므로, 그때 인근에서 숙소를 찾고 방이 있는지 전화해서 알아보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20대 남자 둘이기 때문에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비교적 많이 있으므로 제주도 어디에서든 찾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그보다 더 나은 숙소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어느 정도는 후보군을 미리 추려 놓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아마도 체력과 시간의 문제로 인해 게스트하우스 파티를 즐기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정신없이 곪아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오히려 시끌시끌한 파티가 잠드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체력과 주량을 잘 알고 있다면 모르지만, 자전거 초보자에게는 파티를 하는 게스트하우스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여정에서도 크게 대인 적이 있습니다.)
숙소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세탁이 되는지입니다. 자전거 여행 특성상 자전거 옷 한 벌을 계속 빨아 입어야 하는데, 세탁이 되지 않으면 치명적입니다. 자체적으로 (유료라도) 세탁이 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근처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코인빨래방이 있어야 합니다. 그 말고는 자전거를 거치할 곳이 있는지 정도가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이외에는 일반적인 숙소 고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 조식이 잘 되는지의 여부도 중요합니다. 보통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간단한 토스트나 시리얼 등을 제공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자전거를 한 시간 정도만 타도 금새 배가 고파집니다. 아주머니가 하시는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든든한 한식이 제공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면 그날의 페이스가 확 올라갑니다(아침을 따로 챙겨 먹을 필요가 없고, 점심 식사 시간이 늦춰지므로).
6. 식사
숙소와 마찬가지로 그날그날 페이스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정하고 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기분파라면 그냥 배고파질때 쯤 해서 주위의 식당을 찾아보면 되고, 계획형이라면 미리 제주도 해안을 따라 맛집들을 좌르륵 정리한 뒤 배고파질때 쯤 고르면 됩니다.
다만 몇몇 구간에서는 식당이 한참 동안 없을 수 있는데, 이런 구간은 들어가기 전 식사를 할 지, 통과한 후 식사를 할 지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숙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제주 환상 자전거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식당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보통은 길 근처에서 쉽게 좋은 식당을 찾을 수 있습니다.
7. 인원
혼자도 좋고, 둘이어도 좋고, 셋도 좋습니다.
다만 여럿이라면 서로 간의 체력 차이가 심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수가 너무 많아지게 되면 합이 잘 맞는 경력자가 아닌 이상 페이스가 느려지게 되므로 넷 이상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것으로 여정이 대략 어떤지는 감이 잡히게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 특히 가장 중요한 자전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techtree.tistory.com/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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