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드론 촬영 신청 제도로 난지한강공원/월드컵대교 촬영한 후기!

안녕하세요. Alternative입니다.

올해 12월부터 시행된 항공촬영 관련 지침 개정으로 드론 촬영이 많이 간편해졌습니다.

드론 촬영 허가제 폐지! 이제 촬영허가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고?

이에 맞춰 그동안 현장 통제가 반필수였던 서울 지역에서의 촬영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완벽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바뀐 지침대로 현장통제 없이 촬영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촬영 신청제! 서울 드론 촬영 직접 승인 받은 후기 (Ft. 국방정보본부 드론담당자)

이 글에서는 촬영 승인을 받은 이후, 서울(R75 공역)에서 실제로 드론 비행과 촬영이 이루어진 경험담을 다루고자 합니다. 새로운 지침에 대한 사용기(?)가 되겠습니다.

 

1. 승인 후 수도방위사령부의 안내

최종적으로 촬영을 원하는 날짜에 맞추어 이틀 간 촬영 기간을 설정하고 승인을 받은 뒤, 별다른 연락이 없었습니다.

서울 공역을 담당하는 수도방위부에 연락해 확인한 결과, 촬영일 하루 전부터 해당 일짜에 촬영이 가능한지, 촬영 가능한 시간이 언제인지에 대해 안내가 된다고 답변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말대로 촬영일 하루 전부터 문자를 통해 수도방위사령부 방공작전통제처(JAOC)으로부터 주간비행가능시간과 비행금지시간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안내하는 문자 메세지가 옵니다.

주간비행가능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시간과 거의 동일합니다. (야간비행은 특별승인을 따로 받아야 합니다.)

비행금지시간은 그 날의 군사훈련/작전/비행 등과 연관이 되어 있고, 매번 다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비행금지시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촬영일 하루 전 오후 5시에 안내된 비행금지시간은 당일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 40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일 오전 11시 32분에 비행금지시간이 12시까지로 연장되었다는 문자를 받았고, 이후 한번 더 문자가 와서 최종적으로 12시 10분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저는 1시 경에 촬영을 시작하여 큰 문제는 없었지만, 스켸줄을 타이트하게 잡는 경우 비행금지시간으로 인해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비행금지시간 전후로 30분 가량은 여유를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촬영 전 연락

비행 시작 직전에 안내받은 번호로 전화를 거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 혹시 몰라서 촬영 20분 전 연락드렸더니 "촬영 시작하실 때 연락 주세요~"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비행금지시간 직후 촬영하려는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비행금지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미리 연락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촬영장소에 도착한 이후 세팅을 마치고 다시 전화를 걸어 비행/촬영을 시작한다고 말했더니, 별다른 말씀 없이 "네 알겠습니다. 끝날 때 또 연락 주세요."라고 하였습니다. 현장 통제가 있지 않을까 마지막까지 걱정했는데, 정말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승인이 나서 기뻤네요.

 

3. 비행 중

바로 비행을 시작하였고, 별다른 연락이나 방해 없이 촬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오후 1시 가량이라 빛이 강해 조금 아쉽긴 했지만, 때마침 날이 맑아지고 바람도 덜 불어서 굉장히 깔끔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과 촬영 기법, 편집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월드컵대교 - 12MP RAW 촬영 후 Lightroom에서 편집. 업로드를 위해 가로 1000px로 리사이징.

 

4. 촬영 후

촬영이 끝나고 드론을 착륙시킨 이후, 촬영 전 연락했던 번호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담당자분께 촬영이 끝났다고 알려드리니 "오늘 또 추가적으로 비행하시나요?"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촬영이 완전히 끝나 추가 촬영은 없을 계획이라고 말씀드렸고, 담당자분은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통화가 끝났고, 이후에도 별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5. 후기

바뀐 지침의 내용대로 드론촬영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금지시간을 확인하고 촬영 전/후로 통화만 하면 되니 간단하죠. 특히 현장통제가 없는 메리트가 훨씬 크게 다가왔습니다. 아마추어 조종사/사진가로서 마음 편하게 조종을 할 수 있어 더욱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조종 연습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내 집 앞마당에서 드론을 날리려 해도 비행승인, 촬영허가, 현장통제가 전부 필요했던 이전에 비해 큰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행기간을 일주일 중 이틀밖에 설정할 수 없어 촬영 일주일 전까지 날짜를 정하고 신청해야 하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가 아닌 이틀이여서 하루가 실패하면 다음 날에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서울 여러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후기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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