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드론 카메라는 얼마나 좋은 걸까? DJI 드론 카메라 성능 확인하는 법!

안녕하세요, Alternative입니다.

DJI의 촬영용 드론은 전부 훌륭한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낮에 자동모드로 촬영하면 왠만한 최신 스마트폰만큼 선명하고 화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죠.

 

하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고 편집하는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드론마다 카메라 성능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수동 모드에서 RAW 사진을 찍은 후 후보정(편집) 과정을 거쳐 사진을 만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카메라의 성능에 따라 보정이 잘 되는지, 보정을 통해 디테일과 암부/명부를 살릴 수 있는지 등의 세부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생깁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엔트리급 기체인 미니 2 보다는 플래그쉽 기체인 매빅 3 등을 더 선호하죠.

 

그러나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이 드론의 카메라가 저 드론보다 좋은지, 좋다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감을 잡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촬영용 드론의 카메라 사양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드론이 어느 정도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 스펙 - 화소에 속지 마라!

흔히 카메라의 스펙 하면 많이 떠올리시는 건 '화소'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갤럭시가 '1억 화소 카메라' 등의 홍보를 많이 해서 익숙한 단어일 겁니다. 화소가 크면 좋은 카메라겠지~ 라고 많이들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화소가 높은 카메라라고 해서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많은데요. 이유는 카메라의 원리에서 알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빛을 받아들여 조절하고, 센서에 상이 맺히게 해서 사진을 만듭니다. 결국 빛이 사진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빛을 얼마나 많이, 잘 받아들이느냐가 사진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센서에서 화소는 빛을 받아들이는 점의 단위인데요. 각 화소가 빛을 많이 받아들일수록 정보량이 많고 디테일이 보존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화소 하나가 얼마나 빛을 많이 받아들이냐가 중요한데, 이는 화소 하나의 크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화소 하나가 크면 클수록 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사진 품질도 좋아지게 되는 거죠.

자, 위 그림처럼 크기가 같은 센서 두 개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하나는 센서에 담겨 있는 화소 수가 1200만개이고, 다른 하나는 4800만개입니다. 그럼 화소 하나당 면적은 어떤 것이 더 크게 될까요? 당연히 화소 수가 더 적은 쪽일 겁니다. 화소 하나당 받는 빛은 1200만 화소인 쪽이 4배 더 많은 것이죠.

그래서 실제로 두 센서가 달린 카메라로 촬영을 해 보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1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오히려 더 좋은 사진을 찍습니다. 빛이 아주 많아서 화소 하나당 들어가는 빛이 충분한 환경에서는 4800만 화소가 더 세밀한 디테일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빛이 조금이라도 적어지면 화소 하나당 4배의 빛을 받는 1200만 화소가 더 밝고 또렷하게 찍힙니다. 물론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빛의 차이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드론 카메라를 고르고 비교할 때 화소 수만 보고 고르면 안 됩니다. 특히 수많은 중국산 드론의 경우 5000만 화소, 1억 화소 등을 홍보하면서 카메라가 좋은 것처럼 광고하는데, 특유의 작은 센서 사이즈와 부족한 사진 처리 기술력이 겹쳐져 정말 절망적인 수준의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빛의 양, 센서의 크기 등 어려운 말보다는 화소 수라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수치로 카메라의 성능을 평가하게 됩니다. 그걸 알고, 여러 회사에서는 홍보 목적으로 화소만을 무작정 높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화소만 높고 화소 당 받는 빛은 쥐꼬리만한 카메라가 나오게 되는 것이죠.

DJI에서도 홍보 목적으로 1200만 화소 촬영만을 지원하던 미니 3에 4800만 화소 사진 촬영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마찬가지로 센서 크기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화소 수만 늘린 것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큰 쓸모가 없는 기능입니다.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면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DJI 미니3 펌웨어 업데이트 - 48MP 사진 촬영 추가! 프로 대신 고려할 만 해졌다?

 

그러면 무엇을 보아야 하나요?

카메라에서 고화소가 의미가 있으려면, 그만큼 센서 크기가 커져야 합니다. 그래야 화소를 많이 담아도 각 화소의 크기가 충분히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센서 크기를 보면 그 카메라의 성능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카메라 회사와 드론 회사에서도 센서 크기에 따라 체급을 나누게 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센서 크기가 클수록 좋은 카메라입니다. 물론 센서의 작동 방식이나 기술력, 제조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센서 크기가 워낙 절대적인 편입니다. 특히 DJI 드론 사이에서만 비교하는 경우 제조사도 전부 같고 화소도 비슷하기 때문에, 센서 크기만 보면 바로 그 드론의 카메라 성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촬영용 드론의 카메라 스펙에 대해 고민하는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센서 크기만 보고 파악해도 무방합니다.

 

카메라 센서 크기는 어떻게 보면 되나요?

카메라 센서 크기는 조금 복잡한 방식으로 나타내는데요, 대각선 길이 1인치 이하인 경우는 숫자로, 1인치 초과인 경우는 각각 특별한 이름으로 나타냅니다. 아래 사진에 각 센서의 이름과 크기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수치까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풀 프레임 > APS-C > 마이크로 포서드 > 1인치 센서 > 그 이하

 

순으로 크기가 크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1인치 이하의 센서는 분수로 나타내게 되는데, 분수이므로 뒤에 오는 숫자가 클수록 크기가 작아진다는 걸 기억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미니 3 프로의 1/1.3" 센서가 미니 2 SE의 1/2.55" 센서보다 더 큰 센서겠죠? (참고로 "는 영미권에서 인치를 의미합니다.)

 

체감을 위해 크기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크기 차이가 어떻게 나는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DJI 드론의 센서 크기 비교

이제 카메라 센서 크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센서 크기 보는 법을 알았으니, DJI 촬영용 드론의 센서 크기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크기가 작은 것부터 순서대로 나열하겠습니다.

미니 2, 미니 2 SE: 1/2.3인치

매빅 에어 2: 1/2인치

미니 3, 미니 3 프로: 1/1.3인치

에어 2S, 매빅 2 프로, 팬텀 4: 1인치

매빅 3 시리즈(메인 카메라): 마이크로 포서드 (4/3인치)

인스파이어 3(젠뮤즈 X9-8K Air): 풀 프레임

 

[참고]

아이폰 13 프로 맥스: 1/1.66인치

아이폰 14 프로 맥스: 1/1.28인치

갤럭시 S23: 1/1.3인치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사진가들이 말하는 '카메라 성능이 좋다'는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센서 크기가 같다면, 더 최근에 나온 것이 더 성능이 좋습니다. 물론 출시일 차이가 5년 이상 난다면, 센서 크기가 작아도 성능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2016년에 나온 팬텀 4 보다는 센서가 조금 작아도 2022년에 나온 미니 3가 더 낫습니다.)

이렇게 보니, 미니 2의 센서가 얼마나 작은지, 미니 3 프로가 얼마나 괜찮은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스파이어 3의 풀 프레임 센서는 정말 다른 차원에 있음도 알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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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촬영용 드론에서 카메라 성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카메라 센서 크기만 보면 사진 품질을 알 수 있는 만큼, 알고 계시면 요긴할 것이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드론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디카 등 다른 카메라 제품을 구매하실 때에도 까막눈으로 있지 말고, 최소한 센서 크기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현명한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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