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출 사태, 유심교체 어려우면 '이것'하면 된다?

안녕하세요, Alternative입니다.

 

지난 4월 18일, SKT 가입자들의 유심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던 단순 개인정보 유출과 달리, 본인인증에 사용되는 유심 정보가 유출되면서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이전 유출들은 내 이름과 집 주소가 유출된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내 이름과 집 도어락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입니다. 전에 유출된 정보를 조합하면 집 주소와 도어락 비밀번호를 둘 다 알 수 있어 훨씬 위험한 것이죠.

 

SKT 측에서는 무료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길 권장하고, 가까운 SKT 지점에서 새로운 유심으로 교체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무적으로 해 주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서비스'로 해 주고 있으며, SKT 가입자 수에 비해 유심 재고가 상당히 부족해 SKT 지점 앞에서 긴 줄을 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SKT 측의 상당히 부실하고 문제가 많은 처리 상황은 잠시 미뤄 두고서라도, 현재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유심을 교환하기 전에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피해가 내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유심 교체가 어려울 시 바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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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조치는 바로 SKT의 무료 서비스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https://www.tworld.co.kr/web/product/callplan/NA00008634

유심보호서비스 | T world

 

위 페이지로 접속해 주황색 '가입' 버튼을 누르고 정보를 입력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일차적인 명의 도용으로부터는 어느 정도 방어가 됩니다.

다만 완벽한 방어 수단은 아니고, 로밍 서비스와 동시에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해외로부터의 접속을 원천차단해서 그렇습니다).

SKT 측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후에는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SKT에서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이므로, 로밍이 바로 필요한 분이 아니라면 즉시 가입하시기를 권장합니다.

 

2. 각종 금융기관의 여신거래 안심차단,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등록

정보 유출로 인해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금융과 관련된 부분인데요, 유출된 정보로 금융기관에 본인인증을 해 내 계좌의 돈을 빼내가거나 대출을 실행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자신이 사용하는 금융기관(은행, 카드사, 증권사 등)의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등에 등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서비스들을 사용하면 비대면 본인인증을 통한 타 기기로부터의 금융거래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추후 내가 직접 금융거래를 할 때에도 불편해질 수 있으나, 유심을 교체하기 전까지라도 등록해 두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각 금융사의 영업점을 방문해 등록할 수 있습니다.

 

3. eSIM으로 전환

eSIM은 쉽게 말해 소프트웨어로 된 유심입니다. 해외 여행을 해보신 분이라면 익숙하실 겁니다.

현재 사용중인 SKT 유심 또한 eSIM으로 그대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환하면 새로운 유심을 발급받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아이폰은 XS 이상의 기종(XS, 11, 12, 13, 14, 15, 16)이라면 eSIM을 지원하고,

갤럭시는 S23 이상, Z 폴드/플립 4 이상의 기종이라면 eSIM을 지원합니다.

eSIM으로 전환은 SKT 대리점에서 무료로 해줍니다. 유심 재고가 없는 SKT 지점으로 가면 대기시간 없이 즉시 eSIM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지점에 방문할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거나 물리적으로 힘든 경우, 아래 페이지에서 직접 eSIM 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https://shop.tworld.co.kr/dsds/esim-main

T 다이렉트샵

지원되는 기종을 사용 중이라면 간편하게 eSIM으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집에 있는 유심 활용

알뜰 통신사를 사용한 적이 있다면 사용했던 유심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SKT 알뜰폰의 유심이라면, 상황이 맞다면 재발급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유심 재고가 없는 대리점이라도 방문해서 공유심을 이용해 재발급을 시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지점에 따라 유심 재사용을 위한 설비가 없는 곳도 있으며, 이번 유출된 정보에 이전에 사용했던 유심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는지 알 수 없어 추천드리는 방법은 아닙니다.

 

5. 타 통신사로 변경

마지막이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타 통신사(KT, LG U+ 등)로 갈아타는 것입니다.

타 통신사로 바꾸면 유출된 정보를 사용할 수 있는 경로가 원천 차단되므로 안전합니다.

현재 타 통신사에는 물리 USIM 재고가 충분히 남아 있고, eSIM으로도 개통할 수 있으므로 원활하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 기기에 남아있는 위약금이나 가족결합, 인터넷 할인 등을 확인하고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방법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 유출로 인해 명의가 도용된다면 몇천원 할인보다 훨씬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정보가 소중하다면 통신사를 옮기는 것도 충분히 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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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SKT발 유출 사태에서 유심 교체가 어려울 시 할 수 있는 대처법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유심 재고가 없고 지점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지금, 이 방법들을 통해 여러분들의 정보를 안전하게 지키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