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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Y 에일리버즈 프로(HT10) 간단 리뷰

Alternative_TechTree 2024. 7. 26. 23:09

최근 국내 IT 리뷰 유투버들이 많이 다루어 유명해진 QCY의 HT10(에일리버즈 프로).

에어팟 일반 라인업과 같은, 고무가 달려있지 않은 오픈형이지만 노이즈 캔슬링이 있고 LDAC을 지원한다는 특이한 컨셉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건강상의 이유로 오픈형을 선호하지만 노이즈 캔슬링은 사용하고 싶었던 찰나

우연히 HT10의 존재를 알게 되고 고민 후 바로 질렀습니다.

 

1. 조금씩 다른 HT10 시리즈

QCY HT10은 헷갈리게시리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T20, 에일리버즈 프로, 에일리버즈 프로 플러스

 

HT10 골드라벨(= HT10 Hi-Res, 에일리버즈 프로 플러스)는 멀티포인트,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을 모두 지원하고, LDAC이라는 고음질 코덱(무선 전송 방식)을 지원하여 Hi-Res Audio 인증을 받은 것이 큰 특징입니다.

HT10(= 에일리버즈 프로)는 LDAC이 빠져 Hi-Res Audio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그 이외 기능은 HT10 골드라벨과 전부 동일한 제품입니다.

T20(= 에일리팟)는 에일리버즈와 전체적인 모습만 비슷한 기본형으로, 멀티포인트나 노이즈 캔슬링 등등의 기능이 일체 없는 기본형 제품입니다.

*형제자매 제품으로, 비슷한 생김새와 기능이지만 커널형인 '멜로버즈'도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추천되는 제품은 가장 좋은 HT10 골드라벨(에일리버즈 프로 플러스)입니다. 이 가격대에 LDAC은 정말 흔하지 않은 기능이기 때문에 많이 추천됩니다. 실제 리뷰에서도 체감이 되는 음질 향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LDAC이 있다고 한들, 사용하는 기기가 안드로이드 제품(갤럭시 등)과 일부 음향 기기여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맥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윈도우에서는 부품의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기술의 한계로 LDAC과 멀티포인트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고, 멀티포인트 기능을 켜고 끄기 위해서는 (후술하겠지만 완성도가 낮고 느린) QCY 앱을 사용해야 합니다.

 

때문에 자신의 사용 기기와 패턴을 따져서 HT10(에일리버즈 프로)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저는 애플 생태계를 사용 중이어서 잠깐 고민하다가 HT10을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2024년 8월 쿠팡 기준 HT10 골드라벨은 상시가 3.5만원 정도, HT10은 상시가 2.5만원 정도입니다.

 

2. 구매

다른 QCY 제품들과 다르게 한국 정발 모델이 없기 때문에 직구해야 합니다.

저는 쿠팡 로켓직구로 구매했습니다.

알리에서 코인을 사용해 구매하는 것이 약간(2-3천원) 더 저렴할 수 있지만, 로켓직구의 배송 시간이 훨씬 더 빠르고 구매도 편하기 때문에 사용하였습니다.

쿠팡에서 '에일리 버즈 프로 플러스' 또는 '에일리 버즈 프로'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중국에서 직구하는 물건이 구매한 지 3일째에 도착하는 경이로운 속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로켓직구는 신이야...

 

3. 언박싱, 제품 사진

설명은 굳이 다 안 달고 사진만 올리겠습니다.

 

코멘트 몇 가지만 하자면

- 만듦새와 완성도는 훌륭합니다. 가격 대비로 생각하지 않아도 객관적으로 훌륭합니다. 단차 약간 있는 정도이고, 보통 품질이 조악하기 쉬운 힌지나 버튼도 깔끔하고 단단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떨어뜨려도 쉽게 고장나진 않을 것 같습니다.

- 특유의 열리는 형태로 인해 유닛(콩나물)을 넣고 빼기가 매우 쉽습니다. 톡 던지면 들어가는 수준입니다. 각진 기둥 때문에 유닛 넣기가 너무 귀찮은 버즈 3 시리즈, T20과 대비됩니다.

- 화이트는 케이스에 펄이 들어가 있습니다. 과하지는 않지만 좀 2000년대 제품 느낌이긴 합니다. 검은색은 은은한 유광 정도여서 더 깔끔해 보이긴 합니다.

- 케이스 전면에 QCY 로고는 있으나 다행히도 잘 보이는 편은 아닙니다.

- 유닛은 깔끔하고, 사진으로 보이는 딱 그 느낌입니다. 낫싱 이어 원처럼 힙하지도 않고 에어팟처럼 익숙한 모양도 아니지만 그냥저냥 괜찮습니다.

 

4. QCY 앱

펌웨어 업데이트와 세부 설정 변경을 위해 한두번은 앱을 사용하게 됩니다.

앱은 상태가 그닥 좋진 않습니다. 느리고, 번역 상태가 별로입니다.

 

안 그래도 화이트 색상 제품인데 앱에서는 블랙으로 나오는 와중에, 색을 바꾸는 옵션의 텍스트가

'기기가 이

색이 아닙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전역한 지 얼마 안됬나봐요

이 말고도 뭔가 전반적으로 자잘자잘하게 중국스러움이 묻어 나옵니다.

그래도 작동 안 하는 기능이나 버그는 없고, 설정은 잘 됩니다. 사실 한 번 설정해 놓고 나면 가끔 펌웨어 업데이트를 확인하는 것 말고는 QCY앱에 들어올 일이 거의 없어서, 처음 설정할 때만 참고 쓰면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페어링하자마자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약 5분 정도로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게임 모드 기능이 추가되는 것으로 기억하니 받자마자 업데이트를 한 번 해는 게 좋겠습니다.

 

터치 기능 설정은 마지막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일부 저가형 무선이어폰의 경우 오작동 방지를 위해 한번 탭으로 작동하는 기능이 없는데, HT10은 있습니다.

할당할 수 있는 기능은 해당 스크린샷에 있는 것과 끄기 가 전부입니다.

일부 동작은 변경할 수 없는데, 오른쪽을 길게 탭하면 노이즈 캔슬링 토글, 왼쪽을 길게 탭하면 게임 모드 토글은 고정되어 있으며 변경할 수 없습니다.

 

 

 

5. 기능과 성능

일단, 꺼내서 페어링하고 사용하는 모든 과정이 (앱만 제외하면) 매끄럽습니다. 어려운 부분도 없고, 오류가 나지도 조작이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몇 시간 정도 사용하고 난 뒤 장단점이 확실히 보였습니다.

- 기본적인 음질, 음색이 나쁘지 않습니다. 비슷한 오픈형인 에어팟2/3 쓰시다 온 분이라면 비슷하다고 느끼실 거에요. 최상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다만 노캔 작동 시 저음이 둥둥거리는 경향은 있습니다. 그냥저냥 들을 만 합니다.

- 멀티포인트 생각한 데로 잘 작동합니다. 두 기기에 동시에 연결되고, 잘 옮겨다닙니다. 다만 바로바로 옮겨지는 게 아니라, 한 기기에서 재생이 멈추고 3초 가량이 지나야 다른 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된 상세 리뷰를 보시기 바랍니다.)

- 가장 중요한 노이즈 캔슬링. 버즈 라이브의 노캔만 뛰어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왠걸? 최신 제품인 버즈3에 비빕니다. 버즈3 노캔 성능의 90%는 낸다고 느꼈습니다. 이 정도면 1세대 커널형 노캔 제품에도 비빌만 하다고 봅니다. 에어팟 프로 1의 한 8-85%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로, 배달 오토바이가 제 옆에서 바로 출발했는데 소리가 안 나길래 당연히 전기 오토바이인 줄 알았습니다. 또한, 계산대에서 캐셔분 목소리가 아예 안 들렸습니다.

- 물론 제가 에어팟3 형태가 귀에 정말 잘 맞는 편이여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귀에 얼마나 잘 맞느냐가 노캔 성능을 가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참고로 노캔은 오른쪽 유닛을 길게 터치하면 켜고 끌 수 있으며, 바꿀 수 없습니다.

- 조금 짜치는 점은, 노이즈 캔슬링 전환 멘트가 나오고 1-2초 후에 노캔이 켜집니다. 이미 노캔 전환을 위해선 길게 눌러야 하는데, 좀 답답합니다.

- 의외의 만족 포인트는 터치 영역의 민감도와 특이도. 잘 인식하고, 거의 오인식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인식 범위가 넓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귀에서 꺼낼 때는 줄기 부분을 잡으면 되니 오인식도 잘 없습니다. 터치 한 번으로 일시정지를 설정해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 앞서 말했듯 케이스에서 꺼내고 넣기가 편하다는 것도 큰 플러스입니다. 버즈3는 각진 줄기를 각진 구멍에 꼭 맞춰서 넣어야 해서 불편했습니다.

 

- 단점이요? 역시 소프트웨어죠. 구린 앱, 약간씩 부족한 소프트웨어.

- 예를 들어, 노캔 켜진 상태가 기억이 안 되어서 케이스에서 꺼낼 때마다 노캔을 수동으로 켜줘야 합니다.

- 그리고 왠진 모르겠지만, 모드 변경 안내 음성이 상당히 저음질입니다. 다행히도 음성은 불쾌한 골짜기는 간신히 넘었습니다. 그래도 구려요. 중국회사들, 이상한 여자가 영어로 말하는 거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6. 결론

오픈형 노캔을 원하시면 이겁니다. 이거 사서 써보시고, 맞으면 그때 버즈3로 넘어가셔도 됩니다. 다만 넘어가실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점이 없진 않지만 장점이 크고 가성비로 압도해버리는 전형적인 QCY 제품입니다. HT10은 그 와중에도 독특하고, 장점이 너무 커서 화제가 될 만 하네요.

 

저는 제 꿈의 제품이 나와서 너무 좋습니다.

어찌보면 니치 제품인 오픈형 ANC TWS를 이런 완성도에 만들어준 QCY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일주일 사용 후 후기는 아래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techtree.tistory.com/134

 

QCY 에일리버즈 프로(HT10) 상세 리뷰 -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위주로

전반적인 평에 대한 부분은 아래 '간단 리뷰'를 참고해주세요.https://techtree.tistory.com/133 QCY 에일리버즈 프로(HT10) 간단 리뷰최근 국내 IT 리뷰 유투버들이 많이 다루어 유명해진 QCY의 HT10.저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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