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미니4 프로는 미니3 프로와 무엇이 다를까?

지난 9월 25일, DJI는 미니 시리즈의 신제품, 미니4 프로를 발표했습니다.

 

 

2022년 5월 출시된 미니3 프로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새로 출시된 미니 프로로, 가장 인기있으면서 입문하기도 쉽기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는데요.

출시 후 나온 스펙을 보고,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습니다. 누구는 큰 변화라고 하고, 누구는 미니3 프로에서 거의 바뀐 것이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미니4 프로, 미니3 프로에서 무엇이 달라졌기에 이럴까요?

이 글에서는 장안의 화제, 미니4 프로의 변경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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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메라

광각 렌즈 액세서리를 장착한 미니4 프로

 

카메라는 대부분의 드론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합니다. 카메라의 성능에 따라 기체의 급이 다르기도 하고, 보통 신제품이 출시되면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이 카메라입니다. 특히 입문용 드론에서 세대마다 카메라의 업그레이드는 커서, 최신 미니가 이전 세대 에어를 뛰어 넘는지는 항상 이슈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니4 프로의 카메라 하드웨어는 스펙 상으로 미니3 프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동일한 1/1.3" 크기 센서, f/1.7의 조리개 크기, 듀얼 ISO를 탑재하였고, 실제로도 센서 자체는 미니3 프로와 같은 센서임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사진 촬영 결과에서도, 빛이 충분한 환경에서는 미니3 프로와 미니4프로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미니4 프로가 비판을 많이 받는 원인이죠.

 

(좌) 미니4 프로의 카메라 / (우) 미니3 프로의 카메라

 

하지만 그렇다고 미니3 프로와 결과물이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상위급 렌즈와 더 나아진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 소프트웨어 덕분에 같은 센서라도 의외로 차이가 있는데요.

우선, 동영상 촬영 쪽의 스펙이 향상되었습니다. 4K 60fps HDR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고(미니3 프로는 4K 30fps HDR까지 지원), D-log M 컬러프로필을 지원해 영상을 다룰 줄 아시는 분이라면 영상 편집 시 차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조도(어두운) 환경에서의 촬영 능력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어두운 부분에서의 디테일이 크게 늘어나고 노이즈가 줄었으며, 밝은 빛을 더욱 자연스럽게 처리합니다. 에어3에서 추가된 야간 모드가 미니4 프로에서도 사용되어 발전된 부분입니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미니2에서 미니3 시리즈로 업데이트될 때만큼의 큰 향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특정 환경과 목적에 따라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업데이트입니다. 0.4단계 업그레이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니3 프로에서 카메라만 보고 업그레이드할 이유는 없습니다만, 새로 드론을 구매하시거나 미니2에서 업그레이드할 때에는 미니4 프로가 미니3 프로보다 확실히 낫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야간 모드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능은 미니3 프로에도 충분히 업데이트해줄 수 있는 부분임에도 미니4 프로와의 차별을 위해 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어차피 렌즈와 이미지 처리 칩이 달라서 미니4 프로를 하극상할 가능성은 적으니, 사후지원이 더 나아져야 할 부분입니다.

 

소소한 단점이 하나 더 있다면, 카메가 거의 동일하게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바뀐 렌즈 등으로 인해 미니4 프로의 카메라 크기가 조금 더 커서 미니3용 카메라 액세서리(ND필터, 편광필터 등)가 호환되지 않습니다. 새로 구매하시는 분들은 상관이 없지만, 미니3 프로에서 넘어가기를 고려하셨던 분들이라면 카메라 관련 액세서리는 전부 미니4 프로용으로 다시 구매하셔야 합니다.

 

 

2. 장애물 감지 시스템

미니3 프로는 DJI의 250g 미만 드론에서 처음으로 장애물 감지 센서를 탑재해 당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장애물 감지가 전방, 후방, 하방의 세 방향으로만 가능했었죠. 미니4 프로는 한발 더 나아가 전 방향에서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니 시리즈가 드론 조작에 상대적으로 미숙한 초보자가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장애물 감지 센서의 업데이트는 언제나 환영받을 만 하죠. 하지만 미니3 프로에 비해 크게 나아진 부분이냐고 물으면,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니4 프로의 전방위 장애물 감지 시스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물 감지에서 각 방향의 중요성은 후방 > 측면 > 전방 > 상방 = 하방 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방은 이미 카메라로 직접 보는 경우가 많고, 상방이나 하방도 보통의 비행 시 크게 문제되는 상황이 잘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카메라의 시야로 잘 커버되지 않는 후방과 측면, 그 중에서도 사용빈도가 높은 후방이 크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때문에 후방과 전면이 커버되는 미니3 프로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미니4 프로가 메리트로 다가올 부분은 측면과 각 방향 사이의 부분이겠죠.

물론 측면의 사용 빈도도 결코 낮은 것은 아니고, 더 다양한 부분을 감지한다면 다양한 상황에서 더욱 안정적일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미니2에서 미니3 프로로 넘어가면서 장애물 감지가 새로 생긴 것만큼의 큰 차이는 아니라고 느껴지네요.

 

즉, 장애물 감지도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각자의 조종 방식과 상황에 따라 체감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미니3 프로에서 이것만 보고 업그레이드할 이유는 적습니다.

 

 

3. 소소한 변경점

카메라와 장애물 감지 이외에는 큰 변경점이 없습니다.

촬영 기능으로 ActiveTrack 360º를 새로 지원하게 되었는데, 실제 상황에서 꽤 유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조종 실력을 기른다면 미니3 프로로도 직접 할 수 있는 촬영기법입니다.

전송 방식이 DJI O3에서 O4로 업그레이드되어서 안테나 수가 두 배가 된 만큼 전송거리도 길어지고 안정성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전파방해가 심한 한국의 환경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후기도 보이는 만큼, 큰 향상으로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미니3 시리즈와 배터리 모양이 같이 호환이 되지만, 미니4 프로의 기본 배터리 무게가 약간 작아 미니3 시리즈의 기본 배터리를 장착할 시 기본 무게가 250g이 넘어가게 됩니다. 자격증이 없으신 분들은 주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플러스 배터리는 동일합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동일하거나 소폭 감소했습니다. 미니3 프로와 비교했을 때 고작 1-2분 차이라 실제 비행시간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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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니4 프로가 어떤 부분에서, 얼마나 업그레이드되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확실히 미니3 프로에 비해 확연하게 낫다! 라고 말할 만한 부분은 없습니다만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는 매력적인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 새로 드론에 입문하거나 미니2에서 업그레이드 → 돈이 크게 부족하지 않는 이상 미니4 프로

▷ 미니3 프로를 이미 가지고 있다 → 미니4 프로로 업그레이드하기보단 실력을 기르면서 미니5를 노린다

정도로 정리되겠습니다.

물론 정 미니3 프로에서 미니4 프로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으시다면 하시더라도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1년 반만의 미니 프로 신제품, 미니4 프로를 구매하고 싶으신가요? 구매 결정에 제 글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Alternative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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