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드론을 날려보자! - ① 개요

출처: Bing Image Creator

안녕하십니까, Alternative입니다!

이번에 어쩌다 보니 일본 후쿠오카 여행 계획을 잡아서, 오랜만에 가는 해외여행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드론을 써서 근사한 추억을 꼭 남기고 싶다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날씨의 상태를 보니 달성 가능할지는 조금 의문이지만, 그래도 낙천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든 일본에도 드론 관련 법률이 있습니다.

일본 드론 관련 규정은 일본이라는 나라의 이미지에 맞게 상당히 엄격한 편입니다.

특히 지난 2022년 6월에 법안이 한 차례 바뀐 뒤로 상당히 그 규정이 빡빡해졌는데요,

오늘 이 글에서 일본에서 여행객 신분으로 드론을 비행하려면 알아야 할 것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전체적인 개요를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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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규정

일본 내에서는 무게 100g이 넘는 모든 무인 비행체를 등록해야 비행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가 면허/허가의 대상이 되는 드론의 기준을 무게 250g으로 잡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따라서 DJI의 250g 미만인 '미니' 시리즈도 일본 내에서는 예외 없이 등록을 해야 합니다.

(즉 일본 여행을 촬영하기 위해 드론을 선택하신다면, 미니뿐만 아니라 에어나 매빅 시리즈도 좋은 선택입니다.)

 

공역

또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이라면, '인구 밀집 구역'이라는 공역이 지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드론 법 조항에는 '인구가 밀집한 지역 위에서 위험한 방식으로 비행을 금지한다'라는 문구만 있고 실제 인구가 많은 곳에서의 비행에 제약을 두는 조항은 없는 반면,

일본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많이 거주하는 곳을 전부 '인구 밀집 구역'으로 정의하고, 이 곳에서의 비행은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이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드론 관련 면허가 필요하고, 조종하는 공역에 다른 비행체가 들어오지 못하게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등 일반 여행객으로서는 상당히 하기 힘든 조건들이 붙어 있습니다😥

느낌으로 보자면 우리나라의 서울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 서울도 거의 전부 R75 공역이여서 드론 비행장을 제외하고는 비행을 하기가 힘들죠. 일본의 경우는 우리가 가는 거의 모든 도시가 R75 공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Remote ID

우리나라와의 또 다른 차이점은 드론에 Remote ID가 탑재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Remote ID란 드론의 현재 비행여부, 위치, 고도, 속도, 방향, 조종사의 위치, 신분 등을 자동으로 인근 공역에 방송하는 시스템입니다. 즉, 여러분이 드론을 날리면 주변에 있는 모두가 드론과 조종사의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드론 불법 비행과 사생활 침해, 국방 위험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자 도입된 기능인데요, 일본은 현재 100g 이상 모든 무인 비행체가 Remote ID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일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 또한 2023년 말까지 Remote ID 의무화 법안을 도입 예정에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DJI 드론은 전부 Remote ID 기능을 내장하거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DJI의 소비자용 드론 중 Remote ID 지원 기종은 아래와 같습니다:

- DJI Mini 3

- DJI Mini 3 Pro

- DJI Air 2S

- DJI Mavic 3 시리즈 (Classic, CINE, Pro, Pro CINE 전부 해당)

- DJI Avatar

- DJI Mavic Platinum

이외에도 DJI Mini 2와 Mini 2 SE의 경우는 일본 한정으로 Remote ID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즉, 매빅 에어 2나 팬텀 4와 같은 구형 기종은 일본에서 날릴 수 없습니다. 따로 Remote ID 지원 모듈을 구매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세부 조항들은 한국과 동일하거나 조금 더 엄격한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의 절차에 익숙하다면, 위 세 가지만 특징적으로 알아 두시면 되겠습니다.

출처: MIL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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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일본에서 여행객으로서 드론을 비행하기 위한 절차는 크게

1. 일본 공역 지도를 통해 날릴 수 있는 곳을 확인하고, 여행 계획에 맞을지 확인한다.

2. 해당 지역이 자체적으로 드론을 금지하거나 금지할 가능성이 높은지 확인한다.

3. 일본 국토교통청(MILT) 산하 DIPS 시스템을 통해 본인의 드론을 등록한다.

4. 비행 계획을 등록한다.

가 되겠습니다.

날리는 장소가 일본 국토교통청이 지정하는 비행금지공역만 아니라면 별도의 비행계획 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장소만 잘 정한다면 절차는 의외로 간단한 편입니다.

 

시간/비용/준비물

DIPS 시스템을 통해 드론 등록 서류를 제출하면, 승인까지 대체로 평일 기준 2-3일 가량이 소요됩니다.

승인이 된다면 최종적으로 허가를 받기 위해서 등록비를 결제해야 하는데요, 첫 번째 드론의 등록에는 1450엔을 결제해야 합니다(2023년 5월 기준).

결제를 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허가되기까지는 또 2-3일 가량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최소한 비행 날짜 일주일 전에 신청을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여권과 신분증(운전면허증 추천)입니다. 따라서 여권 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는지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아, 결제를 위해 비자/마스터카드/JCB가 되는 해외결제 가능 카드와 1450엔(원화 약 14500원)도 당연히 필요하겠습니다.

 

비행 가능 공역 확인

우리나라에 드론 원스탑이 있다면, 일본에는 DIPS 시스템이 있습니다.

아래 DIPS 시스템에서 비행 금지 구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uafpi.dips.mlit.go.jp/fpl/flight_plan/search

ドローン情報基盤システム

 

들어가면 이런 식으로 일본의 지도가 보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비행 금지 구역을 보려면 지도 위쪽의 'View No-fly Area'를 클릭해서 나오는 모든 체크박스에 클릭을 해 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처럼 비행 금지 구역을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공역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공역이 있지만,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색이 칠해진 모든 곳은 전부 허가가 필요한 곳(= 비행하기 거의 불가능한 곳)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지도에서 색칠되지 않았으면서도 경치가 좋거나 아름다운 곳을 찾아, 여행 일정상 날씨가 좋을 때 그 곳을 방문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유명한 신사나 절, 관광지의 경우 비행 금지 공역과는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드론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 많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터넷 등으로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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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만 알고 있다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드론과 내 여행 계획에서 드론을 날릴 수 있는지, 날리고 싶은 지 판단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여행에서 드론비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로 드론 등록과 비행 계획 등록을 어떻게 하는지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techtree.tistory.com/86

일본에서 드론을 날려보자! - ② DIPS 회원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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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본에서 드론 날리기' 연작의 첫 번째 글입니다.

일본에서 드론을 날려보자! - ① 개요

일본에서 드론을 날려보자! - ② DIPS 회원 가입

일본에서 드론을 날려보자! - ③ DIPS에 드론 등록

일본에서 드론을 날려보자! - ④ 실제로 드론 비행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