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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폰에서 애플페이가 된다? 현대카드 앱, EMV Contactless 기반 Tap to Pay 지원 시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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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폰에서 애플페이가 된다? 현대카드 앱, EMV Contactless 기반 Tap to Pay 지원 시작!

Alternative_TechTree 2025. 11. 2. 13:25

안녕하세요, Alternative입니다.

출처: 백세시대

스마트폰 오프라인 결제 시장은 크게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마그네틱 결제 기반의 '삼성페이' 와 애플 아이폰에서 사용 가능한 NFC 기반의 '애플페이' 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는 카드결제가 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사용이 가능한 강력한 장점이 있으나, 최근 토스플레이스의 NFC 결제 단말기 보급 등으로 인해 애플페이도 사용처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기기에 관계 없이 QR 기반의 결제를 지원하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의 간편 결제 서비스들이 있지만,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에 비해 범용성은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아이폰도, 갤럭시도 아닌 비삼성 안드로이드 폰(샤오미, 모토로라, 픽셀, 낫싱 등) 사용자들은 간편결제 서비스만 사용할 수 있어 결제 서비스 사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본래 국내 카드사들이 연합해서 만드는 NFC 결제 시스템인 '저스터치'가 있었습니다만, 여러 가지 내부 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출시되지 않고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어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부에서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NFC 결제 서비스인 '구글페이'를 대안으로 꼽기도 하나, 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애플페이로 NFC 결제 시장의 선두를 연 현대카드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현대카드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NFC 결제가 가능해졌다는 것인데요. 이번 업데이트로 현대카드 앱에서 Tap to Pay를 지원하게 되어, 실물 카드 컨텍리스와 애플페이가 되는 매장에서 NFC 결제가 가능해졌습니다.

정확히 어떤 내용이고, 어떤 의미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NFC 결제란 무엇인가요?

먼저 'NFC 결제'가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가야겠죠. NFC는 'Near Field Communication'의 약자로, 이름 그대로 가까운 거리에서의 무선 통신 기술을 의미합니다. NFC는 이미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기술인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교통카드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가볍게 갖다 대면 승차가 이루어지죠.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스마트폰/카드와 결제 단말기 내부에 모두 NFC 칩이 탑재되어 있어, 서로 짧은 거리에서 암호화된 결제 정보를 순식간에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결제(MST)' 방식은 실물 카드의 마그네틱 선을 긁는 행위를 스마트폰이 흉내 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막강한 호환성이 장점이지만, 보안 면에서 다소 위험하고 결제 속도도 느립니다. 갤럭시에서 삼성페이를 쓸 때, 결제처에 따라 카드 투입기에 폰을 가져다 대고 한참을 비벼야 결제가 되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반면 NFC 결제는 처음부터 무선 통신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간편하게 근처에 살짝 가져다 대기만 해도 통신이 되며, 연결되는 즉시 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훨씬 사용이 간편하고 빠릅니다. 또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애플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단독으로도 결제가 가능하죠. 하지만 NFC 결제에는 전용 NFC 결제 단말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말기가 없는 매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NFC 기반의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기까지 오래 걸리고, 도입 초기에 사용처가 얼마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런 NFC 규격에 맞게 전산을 업데이트하고 NFC 결제 단말기를 보급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EMV Contactless와 Tap to Pay의 차이

그렇다면 이번에 현대카드 앱에서 새로 사용할 수 있는 Tap to Pay는 어떤 걸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EMV Contactless라는 규격에 대해 잠시 짚고 넘어가면 좋습니다.

NFC가 무선 통신 기술 그 자체를 의미한다면, EMV Contactless는 이 NFC 기술을 이용한 국제 결제 표준 규격을 말합니다.

EMV Contactless 심볼. 결제 단말기나 카드에서 보신 기억이 있을 겁니다.


'EMV'는 글로벌 카드사인 Europay, Mastercard, Visa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이들이 함께 만든 결제 표준입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실물 카드의 네모난 'IC칩' 있죠? 그 IC칩 결제 방식이 바로 EMV 표준입니다.

EMV Contactless는 이 안전한 IC칩 결제 방식을, NFC를 통해 무선으로 구현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실물 카드에 위와 같은 물결 모양의 마크가 있다면, 그 카드가 바로 이 표준을 지원한다는 뜻입니다. 애플페이 역시 이 EMV Contactless 표준을 기반으로 동작합니다.

그렇다면 'Tap to Pay (탭 투 페이)'는 무엇일까요?

출처: Visa

Tap to Pay는 Visa에서 EMV Contactless 규격을 이용한 결제 방식을 부르는 일종의 마케팅 용어, 브랜드입니다. 즉, Tap to Pay를 지원하는 앱과 카드는 EMV Contactless 규격을 통해 다양한 결제처에서 결제할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 앱은 Host Card Emulation(HCE) 라는 NFC 기술을 사용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내장된 NFC칩을 카드처럼 작동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실물 컨텍리스 카드처럼 Tap to Pay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현대카드 앱의 업데이트가 반가운 진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비삼성 안드로이드폰의 Tap to Pay, 그 의미는?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동안 픽셀, 샤오미, 모토로라, 낫싱 같은 비삼성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은 오프라인 결제 방법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삼성페이는 갤럭시 전용이고, 애플페이는 아이폰 전용입니다. 구글페이는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하지 않고, 저스터치는 사실상 유명무실했죠.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QR 간편 결제를 이용하거나, 포기하고 실물 카드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현대카드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사용해 결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이제 비삼성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도 EMV Contactless를 지원하는 NFC 결제 단말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애플페이가 EMV Contactless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에,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결제처라면 현대카드 앱을 통해 결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플페이가 들어오면서 서서히 늘어난 NFC 결제의 혜택을 모든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이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특히 이전에 EMV Contactless 국내결제를 지원한 우리카드와 PAYCO와 달리,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에 할당된 BIN(은행인식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애플페이와 완벽히 똑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결제처에서 실물카드 기반 Tap to Pay 결제는 막아두고 애플페이만 활성화하는 곳이 있어 우리카드와 PAYCO의 Tap to Pay는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현대카드 앱의 경우 애플페이와 같은 인식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호환성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애플페이가 되는 곳이라면 무조건 되는 것이죠.

앞으로 삼성페이가 쓰는 마그네틱 결제 방식이 보안 문제로 인해 점차 사라지고, 애플페이의 점유율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NFC 결제는 지속적으로 널리 보급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현대카드 앱의 Tap to Pay 지원은 여러 모로 가치가 높은 업데이트이자,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입니다.

 


 

저 또한 현대카드를 사용하고, 스마트폰은 낫싱 Phone (3a)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 소식이 들리자마자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여러 테스트를 마치면 그 내용과 함께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과 후기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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