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 아이폰/아이패드/맥 버전 출시 - 나쁘지 않은 포팅 [사양/구동영상/소감]

 

안녕하세요, Alternative입니다.

한참 동안 예고만 되던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의 애플 실리콘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디렉터스 컷'은 일부 스토리 확장, 트랜스포트 기구 추가 등 몇 가지 추가 컨텐츠가 있는 버전으로, 데스 스트랜딩 확장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

 

최근 애플이 게임 친화 정책을 펼치면서 다양한 AAA 게임을 애플 실리콘에서 네이티브로 구동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데스 스트랜딩의 출시는 P의 거짓,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출시에 이은 세 번째 대작 AAA 게임 포팅의 산물입니다.

특히 애플이 작년 WWDC에서 새로운 MetalFX와 메모리 할당 능력의 향상 등 게임을 위한 기술들을 대거 소개하며 본격적으로 게임 시장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기대가 되는 출시인데요, 실제 결과물이 어떤지 확인해볼 시간입니다.

 

아래 정보는 데스 스트렌딩 디렉터스 컷이 iOS/iPadOS/macOS에 출시한 직후인 1월 30일을 기준으로 작성된 정보로, 게임이 업데이트됨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원

지원기기

- 아이폰: 아이폰 15 Pro 시리즈

- 아이패드: M1 이상의 아이패드(에어 5세대 포함)

- 맥: M1 이상의 맥

 

앱 크기

- iOS/iPadOS: 약 54GB

- macOS: 약 77GB

 

유니버셜 앱 지원

- 앱스토어 구매 시 1회 구매로 iOS/iPadOS/macOS 모두에서 사용 가능

 

가격: 한국 앱 스토어 기준 29,000원

 

 

사양/구동 분석 요약

아래 내용은 애플 실리콘 맥 게임을 전문으로 다루는 유투버 MrMacRight의 영상을 참고하였습니다. 

 

 

앞서 출시된 iOS/iPadOS용 바이오하자드 RE: 4와 비슷하게, 아이폰 플레이는 아쉽고 아이패드는 그럭저럭 괜찮은 상황입니다.

 

아이폰 15 프로

- MetalFX 업스케일링을 사용해 HD에 가까운 1561*720 해상도로 구동됩니다. 업스케일링을 했음에도 상당히 낮은 해상도입니다.

- 그래픽은 '낮음' 프리셋에 일부 효과(DoF, 모션블러)만 적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30프레임 유지를 힘들어합니다. 일부 컷씬에서도 프레임 드랍이 있으며, 게임 중 20프레임 정도로 프레임 드랍이 잦습니다. 특히 BT와의 전투 등 화면전환이 잦고 화려한 부분에서는 20프레임 밑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 높은 발열이 특징입니다. 표면온도 기준 42도를 넘기도 합니다.

 

아이패드(M1)

- MetalFX 업스케일링을 사용해 FHD에 가까운 해상도로 구동됩니다. 정확히 언급하자면, 11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1546*1080,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1441*1080, 10.9인치 아이패드 에어는 1554*1080으로 구동됩니다.

- 그래픽은 '낮음' 프리셋에 일부 효과(DoF, 모션블러)만 적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대체로 30프레임을 유지합니다. 일부 구간이나 특정 상황에서 5-10프레임 정도의 드랍이 있으나, 연산능력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버그로 추정됩니다. (특정 컷신에서만 발생, 기기마다 다름 등)

- 발열 제어도 표면온도 40도 이내로 잘 되는 모습입니다.

 

아이패드(M2)

- MetalFX 업스케일링을 사용해 화면 해상도로 구동됩니다.

- 그래픽은 '낮음' 프리셋에 일부 효과(DoF, 모션블러)만 적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거의 완벽한 30프레임 고정이 되며, CPU/GPU 사용률도 확실히 낮습니다.

- 발열 제어도 표면온도 40도 이내로 잘 되는 모습입니다.

 

 

이외 특이사항

- 같은 칩이라면 램 8GB 아이패드와 램 16GB 아이패드 간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 배터리 소모는 어느 기기이든 마찬가지로 큽니다. 1.5시간에 50% 이상의 소모로, 배터리만 사용 시 3시간 이상의 플레이는 힘듭니다. 

- 터치 컨트롤을 지원해 컨트롤러 없이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특이하게 키보드와 마우스를 컴퓨터와 같이 지원합니다.

- 외부 모니터에 연결해 게임 화면을 볼 수도 있으나, 화면비는 기기의 화면비로 고정됩니다. 아이폰의 경우 낮은 해상도와 MetalFX 업스케일링의 조합으로 인해 큰 화면에서 플레이하기 힘든 수준의 품질을 보여 줍니다.

- 아이클라우드 저장을 지원해 한 기기에서 플레이하다가 저장하면 다른 기기에서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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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고 추정하는 제 느낌은

아이폰에서 플레이는 아직 여러모로 무리입니다. 작은 화면, 그에 따라 사용하기 힘든 터치 컨트롤, 낮은 해상도, 낮은 퍼포먼스 유지 능력, 배터리 소모 등등을 고려했을 때 정말 궁금해서 못 참겠다는 수준이 아니라면 플레이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는 30프레임이라는 점과 낮은 그래픽 옵션, 배터리 소모량이 흠이지만, 높은 해상도와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볼 때 이 가격이라면 충분히 구매해서 즐길만 하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상당히 큰 앱 크기는 고려해야겠네요.

 

특이사항으로, 아직 버그가 좀 많습니다. 아이폰 15 프로에서는 특정 컷씬에서 지속적으로 앱이 종료되며, 아이패드 프로 5세대(M1) 램 16GB 모델보다 아이패드 에어 5(M1, 램 8GB)가 프레임 방어가 더 잘 되는 등 아직 불안정한 모습이 보입니다. 편안한 게임플레이를 원하시면 천천히 업데이트 여부를 보고 구매해도 될 듯 합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 에어 5에서의 구동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구매해 보려 합니다. 애플의 게이밍 친화 정책이 잘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응원은 해 주려고요. 데스 스트렌딩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게임이기도 하고요.